[Retrospective] 회고 - 2023년

2023년 회고

2023년은 석사과정 1년차로 보냈다.

새로운 학교, 새로운 공간, 새로운 사람들에 익숙해지고 많은 걸 배우고 얻은 한 해가 된 것 같다.

(더불어 끊임없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

 

대학원생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아니, 생각보다 더 쉽지 않았다.

 

학부 시절에 하던 공부가 아닌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니 익숙하지 않았고, 어느정도까지 공부를 해야되는지 감을 잡는데 오래걸렸다.

지금은 그래도 1년동안 꾸준히 하니 요령이 조금 생기지 않았나 싶다.

 

다양한 프로젝트, 공모전을 경험하고 연구 주제가 아닌 분야들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경험들이 되었다.

한 사람이 모든 걸 다 아는 건 정말 힘든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좀 더 빠르게 바뀌고, 확장되는 사회 속에서 빠르게 정보를 캐치하는 능력과 습득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느껴졌고 이런 방향성으로 성장할 필요성을 많이 느낀 한 해였다.

 

대학원의 수업은 생각보다 할 게 많았고, 가만히 놔두질 않았다.

 

연구실 내에 나보다 바쁜 연구원들이 많이 있었지만, 나도 나름대로 바쁘게 살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그래도 1년동안 가장 큰 변화는 "연구"라는 단어와 조금이라도 가까워진 것이 아닐까 싶다.

나는 대학원-석사과정을 진학하고 싶었던 이유는 아직 내가 많이 부족하니 공부를 조금 더 하고 싶어서였다.

하지만 대학원에서 하는 "연구"는 공부가 아니다. 당연히 공부도 해야했다. 근데 공부만 해서 "연구"되지 않는다.

관심있는 분야를 찾고, 기존에 어떤 연구들이 있었는지 탐색하고, 기존 연구들 코드를 돌려보고, 한계점을 찾아서 해결을 하려고 해야한다.

해결법을 찾는건 더 힘들다. 아이디어를 구현하고 적용해봐도 한 번에 성공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그래서 이제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면 구현하고 결과를 볼 생각에 들뜨고 신나지만, 성공할 거라는 생각은 배제한다.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니까...)

 

처음으로 학회에서 발표도 했다. 이전에 발표를 많이 해본 적 없는 나에게는 발표자료를 만들고 발표를 하는 건 두려움으로 다가웠었다.

이제는 발표할 일이 있으면 그냥 한다. 잘하려고 하지 않고, 그냥 한다.

 

어쨌든, 1년동안 부족함도 많이 느끼고 성장도 많이 했다.

하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 스스로도 부족함을 느끼고, 남들과 비교를 즐겨 하지는 않지만 주변에 대단한 사람들이 많아 더욱이 느낀다.

 

그래도 많은 걸 배우고, 새로이 경험한 것들이 많은 1년이었다. 

매순간 미련을 남기지 않고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 열심히 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엔 타협도 하려했다.

이런 내가 처음에는 맘에 들지 않았지만 너무 힘들면 살짝은 쉴 줄도 알고 휴식으로 채워야 된다고 생각한다.

 

소중했던 사람들은 더 소중해지고, 앞으로 소중해질 사람들을 많이 얻었다.

1년동안 내 사람들을 잘 챙기지 못해서 조금 아쉽다. 

 

그래도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은 1년이었다.

 

2024년 각오

2024년은 내 인생에 있어 정말 중요한 한 해가 될 것 같다. (사실 매년 중요하다.)

 

나에게 오는 기회들을 모두 잡고 싶다. 어떻게든 잡고싶다.

그렇기 위해서 단단히 준비해야할 1년이 될 것이고, 그렇게 할거다.

 

난 아직 여러 방면에서 부족한 사람이다.

근데 잘할 수 있고, 잘할거다. 내가 나를 안 믿으면 누가 믿겠는가.

 

아직 난 논문이 없다. 올 해는 논문을 한 편 이상 쓰고 싶다. (탑 컨퍼도 도전해볼 것이다!)

못할 이유가 없다. 주변에서 나를 도와주는 대단한 사람들이 여럿있다.

이 사람들은 아무 이유없이 나를 도와주는데 당연히 나는 더 열심히 해야한다. 아니 잘해야한다.

 

난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이고, 운동을 나쁘지 않게 하는 사람이라 생각했다.

근데 온갖 핑계로 운동을 안한다. 지금은 진짜 처참할 정도로 몸이 무너졌다.

운동 좀 하자. 

 

벌써 석사 졸업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무탈하게 졸업하고 싶다.

 

사람들마다 도달할 수 있는 한계의 상한선은 존재한다. 하지만 그게 고정되어있진 않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내가 미래의 나라면, 나는 조금 실망스러울 것 같다.

 

충분히 내 가치를 더 올릴 수 있고, 난 올라갈거다.

내 주변에는 좋은 사람들이 너무 많다. 나만 열심히 하면 된다.

 

그냥 닥치고 앞으로 가면 된다.

못할 건 없다. 안하는 거지.